방주 안에서 채워지는 삶, 시간,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
도심 속 평범한 풍경을 깨고 우뚝 솟은 이 건축물은,
마치 거대한 배가 뭍으로 올라온 듯한 압도적인 외형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녹슨 듯한 코르텐 스틸의 질감과 유기적인 곡선,
그리고 원형 창문들은 이 건물이 단순한 종교 시설을 넘어,깊은 상징과 이야기를 품고 있음을 암시한다.
건물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조형물이자, 은혜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방주의 모습이다.
이 건축물의 하이라이트인 예배당이다.
붉은색 의자들이 질서정연하게 놓여 있는 이곳은, 따뜻한 우드 패널로 마감된 아치형 천장과 벽면이 경건하면서도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천장을 가로지르는 십자가 형태의 조명과 벽면의 둥근 창들은 빛을 통해 신성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나무의 질감이 주는 편안함 속에서 집중과 사색을 돕는다.
음향 설비와 무대 디자인 또한 예배 및 강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도록 섬세하게 고려되었다.












내부로 들어서면, 외부의 강렬함과는 대조되는 차분하고 온화한 분위기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1층의 넓은 로비 공간은 밝은 화이트 톤과 은은한 베이지 컬러, 그리고 깔끔한 콘크리트 마감으로 미니멀하면서도 따뜻한 인상을 준다.
특히, 햇살처럼 쏟아지는 천장의 거대한 방사형 조명 구조물은 공간 전체를 환하게 밝히며 경외감을 자아낸다.
다양한 형태의 좌석 배치(카페 테이블, 라운지 소파, 바 테이블 등)는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소통하고 휴식할 수 있는 다채로운 기회를 제공하며, 대형 통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은 공간에 생기를 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