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고요함을 잃지 않는 이 예배당은,
신앙과 학문이 교차하는 대학의 심장부에서 가장 순수한 집중과 교감을 허락하는 곳이다.
누구의 목소리도 벽에 부딪히지 않고 부드럽게 울려 퍼지며,
각자의 자리에서 들려오는 고백과 기도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이곳은 단지 ‘앉는 곳’이 아니라, 마음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따스한 품이며,
다시 세상을 향해 나아갈 용기를 품게 하는 고요한 힘이 깃든 공간이다


공간의 중심은 스테이지와 그것을 감싸는 일체형 벽체로부터 시작된다.
천장과 벽면에 적용된 수직 리듬의 우드 루버는 시각적 통일감을 주는 동시에,음향의 잔향을 부드럽게 정돈한다.
자연의 색에 가까운 우드 톤은 보는 이를 편안하게 감싸며, 천장에 섬세하게 설치된 매입등과 라인조명은 기능성과 분위기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