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소는 단순한 로비를 넘어, 학생과 교직원, 방문자들이 교차하며 일상의 흐름을 기록하는 하나의 회화적 장면이다.
공간은 직선적으로 전개되지 않는다. 커브를 그리는 벽과 곡면의 천장은 사용자의 리듬에 호응하며, 자연스러운 동선과 시선을 유도한다.
홀 공간은 층고를 활용한 수직적 개방성과 수평적 시선의 연장이 공존하며, 따뜻한 중간톤의 마감재와 은은한 간접조명이 사용되어 방문자에게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환대의 인상을 남긴다. 패턴이 절제된 벽체 마감은 공간의 중심이 되는 동선을 더욱 또렷하게 부각시키며, 이 공간을 지나는 이들이 남기는 ‘궤적’이 무심한 듯 화면에 그려진다.